Kimm!nt in Aurorium
전시명
Kimm!nt[김민트] in Aurorium
전시 서문
Aurorium, 빛이 머무는 방.
이번 전시는 Kimm!nt(김민트)의 감정 풍경들이 이곳에 모여 하나의 빛을 만듭니다.
김민트는 우울, 불안, 꿈, 자유, 그리고 삶과 죽음 등 쉽게 말로 꺼내기 어려운 감정과 개념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집요하게 탐구해왔습니다.
작가의 사진에는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삶의 양가적 감정들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그렇기에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관객 역시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감정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게 됩니다.
Aurorium이라는 공간에 들어선 작가의 이미지들은, 일상의 언어로는 포착할 수 없는 미묘한 마음의 빛을 담아냅니다.
강박적으로 눌렀던 셔터, 차곡차곡 쌓아올린 감정의 레이어, 그리고 반복되는 질문—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우리는 어떻게 삶을 감각하는가.”
2016년 첫 셔터를 눌렀던 이후, 서울과 방콕, 부산, 그리고 온라인까지.
시간과 장소를 넘나들며 이어진 이 작업들은 어느새 한 사람의 이야기를 넘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Aurorium, 이 빛의 방에서 우리는 각자 다른 감정의 파장으로 서로를 만납니다.
주요 작품 소개
<파란 소음 Blue noise> (2018)
현실을 덮고 있던 불안과 우울을 잠시 걷어낸 인물이, 창밖에 반짝이는 꿈의 잔상들을 바라봅니다. 침잠한 감정들 사이로 비치는 희미한 빛이, 새로운 희망의 시작을 알립니다.
<Can’t stop to dream> (2023)
수없이 반복된 시도와 좌절, 그러나 멈추지 않는 꿈에 대한 집착.
성장해도 사라지지 않는 ‘꿈’이라는 동경과, 삶의 무게 속에서 계속 꿈을 좇게 되는 인간의 본성을 솔직하게 담아냅니다.
<처녀의 꿈 The Dream of a Maiden> (2023)
토양에 따라 색이 변하는 수국의 속성처럼, 사람의 감정 역시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작가는 ‘변덕’이라는 단어를 ‘무한한 가능성’으로 새롭게 읽어내며, 변화 속에 숨은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환상적인 환상, 공허한 꿈 Visionary fancies, an empty dream> (2023)
덧없지만 뜨거웠던 꿈의 시간.
갇혀 있던 번데기에서 탈피해 마침내 날개를 펴는 나비처럼, 각자가 감당해온 무게와 그로 인한 성장의 순간을 보여줍니다.
<몬스테라 Monstera> (2024)
‘기이함’과 ‘생명력’을 상징하는 몬스테라와 여성의 이미지, 그리고 투명한 물이 교차하는 장면.
생명, 시간, 그리고 끝내 자연으로 돌아가는 존재에 대한 고요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전시의 의의
Kimm!nt[김민트] in Aurorium은
‘보이지 않는 것들’—마음의 결, 무수한 감정, 삶의 흐름—을 빛의 공간에서 다시금 마주하게 합니다.
작가의 사진 앞에서 우리는, 언젠가 나도 느꼈던 감정의 파편을 떠올리고
아주 사적인 기억이 결국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이 Aurorium에서, 각자 자신만의 작은 진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전시일정
2025-06-20부터 2025-12-10까지
장소
팀파이브 온라인전시관
